"재활용 걱정 없는 '비누형 샴푸' 매력에 푹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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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어떻게 실천할지 모르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그런 분들께 제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어요."
환경 보호를 위해 샴푸를 쓰는 대신 비누로 머리를 감고 식초를 살짝 푼 물에 헹궜다.
친환경 제품으로 최근 고체 형태의 샴푸, 린스, 클렌징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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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환경보호 일상' 공유
"플라스틱 용기 사용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해봐요"
배우 박진희 씨(43·여)는 연예계 대표 ‘에코(eco) 스타’ 중 한 명이다. 그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페트병을 재활용한 옷을 입은 사진 등이 가득하다. 환경부 홍보대사를 맡거나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영상물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등 환경 관련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의 이런 행동은 주변 사람들이 친환경 실천에 나서게 하는 자극제다. 박 씨를 21일 전화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요즘은 주변에 샴푸 바(bar)를 추천하고 있어요. 플라스틱 용기를 아예 안 쓴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머릿결도 뻣뻣해지지 않거든요.”
박 씨는 과거 여러 차례 비누로 머리를 감다가 포기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샴푸를 쓰는 대신 비누로 머리를 감고 식초를 살짝 푼 물에 헹궜다. 하지만 촬영을 하기 전 미용실에 가면 ‘머리가 뻣뻣해서 손질하기 어렵다’는 소리를 듣기 일쑤였다. 박 씨는 “환경보호도 좋지만 사회 생활이 어려우니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샴푸와 비누를 오가며 시행착오를 겪던 박 씨는 지난해 샴푸 바를 처음 접했다. 샴푸를 건조된 소형 바 형태로 만든 것이다. 기존 샴푸는 플라스틱, 유리 금박 등으로 용기를 만드는 데다 용기 안에 철제 스프링이 섞여 재활용이 쉽지 않다. 친환경 제품으로 최근 고체 형태의 샴푸, 린스, 클렌징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박 씨는 “미용실에서도 ‘합격’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샴푸 바의 품질도 좋다”며 “매번 이용하는 미용실에 아예 샴푸 바를 비치해두고 주변에도 많이 선물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친환경 일상은 SNS에 빠짐없이 공개된다. 종이상자에 붙은 비닐 테이프를 떼는 모습, 야외 촬영을 하다 컵라면을 먹을 때 일회용 나무젓가락 대신 다회용 젓가락을 쓰는 모습, 샴푸 바가 놓인 욕실 모습 등이 올라와 있다. 최근에는 직접 만든 아귀찜 영상을 올리며 ‘#배달이맛있겠지만플라스틱부담스러’와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플라스틱 배달용기 사용을 줄이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박 씨는 “사람들에게 샴푸 바를 쓰라고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삶을 사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는 걸 알려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면 쉬워요. 배달 음식 주문할 때 일회용 젓가락을 거절하고, 페트병을 배출할 때는 라벨을 뜯고…. 환경을 생각하는 실천이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봐요.”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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