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길고양이
김상민 기자 2021. 1. 26. 03:00
[경향신문]
겨울 도시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의 삶은 고달파 보입니다. 금방 운행을 마치고 주차된 따뜻한 자동차,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환풍구, 최대한 햇볕이 많이 내리쬐는 풀밭 등 자기가 알고 있는 감각과 지식을 총동원하여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곳을 찾아내어 체온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추위를 피해 다녀도 차가운 건물 사이의 칼바람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수많은 고양이들이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버립니다. 지금 추위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고양이들이 한낮의 햇볕 속에서 기지개를 켜며 살아남음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겨울을 맨몸으로 견뎌낸 고양이들도 대단해 보이고, 이 기나긴 코로나의 계절을 견디고 있는 우리들의 삶도 대단해 보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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