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길고양이
김상민 기자 2021. 1. 26. 03:00
[경향신문]
겨울 도시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의 삶은 고달파 보입니다. 금방 운행을 마치고 주차된 따뜻한 자동차,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환풍구, 최대한 햇볕이 많이 내리쬐는 풀밭 등 자기가 알고 있는 감각과 지식을 총동원하여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곳을 찾아내어 체온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추위를 피해 다녀도 차가운 건물 사이의 칼바람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수많은 고양이들이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버립니다. 지금 추위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고양이들이 한낮의 햇볕 속에서 기지개를 켜며 살아남음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겨울을 맨몸으로 견뎌낸 고양이들도 대단해 보이고, 이 기나긴 코로나의 계절을 견디고 있는 우리들의 삶도 대단해 보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이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않기로 결정
- [뉴스분석]‘김건희 도이치 사건’, 검찰은 무혐의라더니···특검은 방조범 넘어 ‘공범’으로?
- 검찰, 건진법사가 김건희 측에 보낸 ‘통일교 간부 윤 취임식 초청’ 청탁 명단 확보
- “정치 검찰의 김민석 죽이기, 좌시하지 않겠다”···총리 인준 사활 건 민주당
- 105분간 ‘오색 국수’ 놓고 격의 없는 대화···이 대통령 “최대한 자주 보자”
- 이 대통령, 야당 ‘김민석 검증’ 문제제기에 “본인 해명 지켜보는 게 바람직”
- 문형배 전 권한대행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수결 아냐···관용과 자제”
- 초대형 벙커버스터 12발에 포르도 핵시설 완파됐나···이란 “지상부만 손상”
- 국정기획위 “공직사회, 세상 바뀐 것을 전혀 인지 못하는 것 아닌가”
- “미국이 위험한 전쟁 시작했다”···보복 예고한 이란, 중동 전면전 치닫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