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길고양이
김상민 기자 2021. 1. 26. 03:00
[경향신문]
겨울 도시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의 삶은 고달파 보입니다. 금방 운행을 마치고 주차된 따뜻한 자동차,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환풍구, 최대한 햇볕이 많이 내리쬐는 풀밭 등 자기가 알고 있는 감각과 지식을 총동원하여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곳을 찾아내어 체온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추위를 피해 다녀도 차가운 건물 사이의 칼바람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수많은 고양이들이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버립니다. 지금 추위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고양이들이 한낮의 햇볕 속에서 기지개를 켜며 살아남음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겨울을 맨몸으로 견뎌낸 고양이들도 대단해 보이고, 이 기나긴 코로나의 계절을 견디고 있는 우리들의 삶도 대단해 보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로봇 뒤에 사람 있어요” 테슬라 옵티머스, AI 아닌 ‘원격 조종’ 의혹
- [단독] ‘김건희 황제 관람’ 최재혁, KTV 서류 통과자 가운데 꼴찌…면접 특혜 의혹
- [종합] 하니도 울고 김주영도 울고··· 답없는 진실공방
- “사장님, 그거 들어왔어요?” ‘품절대란 원조’ 그 과자, 벌써 출시 10년
- [속보] 북한,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폭파···합참, 영상 공개
- 소설가 한강이 “영혼의 피 냄새” 느낀 그림···서울에서 만나볼까
- [영상] 목성 위성 유로파 ‘지하 바다’에 생명체?…무인 탐사선 발사
- 내년에 다시 ‘흑백요리사’···백종원·안성재 또 나올까
- ‘해외직구 급증’ 통관 보류 화물 4년새 3배···폐기품 50만건 넘어
- 이 업계 수입의 43%는 ‘MZ 사장님’ 차지, 연 1억 넘게 벌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