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나발니 지지 시위 두고 충돌.."억압 규탄" vs "내정간섭"

정성진 기자 2021. 1. 2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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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자 러시아 당국이 즉각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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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자 러시아 당국이 즉각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나발니 체포 문제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미·러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속속 러시아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미 국무부는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어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 및 평화 시위 억압이 "시민 사회와 자유를 한층 더 제한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도 러시아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5일 존 설리번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러시아 TV 방송 '제1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이 설리번 대사와 면담했다고 전하면서 "러시아 주재 미 대사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자체 인터넷 자산을 통해 러시아 도시들에서의 불법 시위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확산시킨 데 대해 미국 측에 단호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자하로바는 "러시아 측은 이 게시물과 미 국무부 성명 등을 러시아 내정에 관한 간섭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미 대사에게 전달했으며, 러시아 법률과 외교 관행을 철저히 준수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고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앞서 지난 23일 구속 중인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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