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탄탄하게 다진 김시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결실

임정우 2021. 1.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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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일.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뒤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지난 2년간 기본기를 다진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의 스윙코치로 알려진 클라우드 하먼 3세(미국)와 함께 2년간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듬은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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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1352일.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뒤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시우는 오른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첫날 15오버파 87타로 부진했던 김시우가 1년 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된 원동력은 기본기에 있다. 지난 2년간 기본기를 다진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의 스윙코치로 알려진 클라우드 하먼 3세(미국)와 함께 2년간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듬은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샷과 퍼트가 잘 안된 건 그립과 어드레스 등 기본기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공 앞에 서면 불안할 때도 있었다”며 “하먼 3세 코치와 함께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듬은 뒤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왜 성공한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점검한 부분은 테이크어웨이다. 김시우는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을 일자로 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수많은 반복을 통해 일자 테이크어웨이를 내 것으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샷의 정확도를 낮추는 원인 중 하나였던 머리 위치도 제 위치를 찾았다. 앞서 김시우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머리가 뒤로 쳐지는 동작 때문에 샷이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여기에 임팩트 구간에서 어깨를 막아놓고 치지 않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보통 임팩트 때에는 머리를 고정하라고 하는데 오히려 머리가 너무 뒤에 남아 미스샷이 나왔다”며 “다운스윙과 임팩트 구간에서 머리를 너무 뒤에 잡아 놓지 않으면서 몸의 회전과 함께 머리를 편안하게 릴리스 해주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리며 최경주(51·8승) 이후 3승 고지를 밟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으로 120만6000달러(약 13억 3000만원)를 받은 김시우는 통산 상금 1300만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상금을 1300만9789달러(약 143억7500만원)로 늘렸다.

남자골프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랭킹도 크게 상승했다. 김시우는 이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2.2779점을 기록하며 지난주 96위에서 48계단 상승한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은 김시우는 지난주보다 60계단 올라선 페덱스컵 랭킹 9위가 됐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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