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조기 차단..전국 대안학교 전수조사"

김경진 2021. 1. 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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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 하루 만에 다시 4백 명대로 올라갔습니다.

전교생 120명, 대전의 한 작은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이 컸습니다.

휴일을 맞아 집에 간 학생 두 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급히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교직원 포함 132명이 확진됐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충격적인 규모의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를 살펴보면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생활을 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밀폐, 밀집, 밀접. 한 마디로 '3밀'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겁니다.

한 방엔 많게는 스무 명이 생활하고, 샤워시설과 화장실은 공용, 식당엔 칸막이도 없었습니다.

학교는 의심 증상 학생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분리시키는 등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IEM 국제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전화가 와서 애가)열이 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얘기했죠. (그런데도) 방치를 한 거죠. 3~4일 동안."]

학교의 대처는 열이 나도 땀을 닦아주는 게 고작이었다는게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이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되기 때문에 제2의 신천지, 혹은 BTJ 사태로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학교를 설립한 IM 선교회는 선교사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함께 가르칩니다.

이런 곳이 전국에 스물 세 곳인데, 그중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도 서른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박향/복지건강국장 : "(광주) TCS가 IM 선교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것을 포착하고 혹시 대전과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전 대전 IEM 국제학교를 방문한 강원도 홍천지역 학생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정부는 비슷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대안학교를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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