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한국 것" 소신발언 햄지, 중국 보란듯이 김치먹방

김승현 기자 2021. 1. 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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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한국 음식’이라고 했다가 중국 소속사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햄지(본명 함지형)가 25일 김장 담그기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유튜브 구독자 542만명을 보유한 햄지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에 ‘리얼먹방 김장 김치 담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1분 분량의 영상에서 햄지는 직접 배추와 김장용 야채를 다듬고, 김장한 뒤 수육과 김장김치를 먹었다. 햄지는 “11월에 우리 음식을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으로 제작했던 콘텐츠”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4시간만에 조회수 41만5000회가 넘었다.

먹방 유튜버 햄지의 유튜브 댓글 중 일부. /유튜브

햄지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우렁쌈밥, 매콤제육볶음 먹방 영상을 올린 이후였다. 해당 영상에 한 네티즌이 “쌈 문화가 자신들(중국)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먹는 영상을 올려줘서 기쁘다”는 댓글을 달았고, 햄지가 ‘좋아요’를 눌렀다. 이 사실이 번역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공유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햄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후 햄지는 자신의 영상 댓글에 “김치와 쌈은 한국음식인데 (내 발언이) 뭐가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거듭해서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햄지의 중국 소속사는 지난 17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웨이보나 동영상 서비스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 등 중국 플랫폼에서 햄지의 동영상이 삭제됐다.

네티즌들은 햄지의 김장 먹방 영상에 “중국 사건으로 신경쓰였는데 이렇게 멋지게 반격하다니 응원한다” “햄지님의 소신 있는 행보 정말 멋지다” 등의 응원 댓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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