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직접 상 받은 추미애 "난 촛불로 세운 文정부 법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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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광복회의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예정대로 수상하고 "이런 상으로 저에게 옷깃 여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수상 소감에서 "이 자리에 오는 것이 조금 쑥스럽기도 했다"면서 "친일 재산 환수를 처음으로 500억 원 넘게 하기까지, 아마 앞으로도 더 잘해달라는 법무부에 대한 관심과 응원 차원이 아닌가 해서 제 개인 입장보다는 법무부의 관심·촉구로서, 노력해달라는 차원에서 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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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광복회의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예정대로 수상하고 “이런 상으로 저에게 옷깃 여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추 장관이 재임 동안 시가 약 3000억원 상당의 친일파 재산을 국가 귀속시킨 공로를 인정해 해당 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김원웅 광복회장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았다. 앞서 일부 단체로부터 수상자 선정이 편파적이란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논란을 의식한 추 장관이 ‘대리 수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추 장관이 직접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광복회는 추 장관이 재임 중 친일파 후손이 소유한 재산 171필지(면적 약 293만㎡, 공시지가 약 520억 원, 시가 약 3000억 원 상당)를 국가귀속 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수상 소감에서 “이 자리에 오는 것이 조금 쑥스럽기도 했다”면서 “친일 재산 환수를 처음으로 500억 원 넘게 하기까지, 아마 앞으로도 더 잘해달라는 법무부에 대한 관심과 응원 차원이 아닌가 해서 제 개인 입장보다는 법무부의 관심·촉구로서, 노력해달라는 차원에서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사실상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감회도 밝혔다. 자신을 ‘촛불로 세운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라고 표현한 추 장관은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휘호를 언급하며 “정의에 대해서 헌신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공직자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며칠 후엔 숨 가쁘게 달렸던 일련의 장관직 마무리하고 떠나게 된다”며 “그런 맘으로 달려온 1년이었는데 이런 상으로 저에게 옷깃 여밀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따뜻한 응원 영원히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저 자신을 성찰하고 가다듬는 좌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복회는 독립운동에 경제적 도움을 준 고(故) 최재형(1860∼1920) 선생의 정신을 기린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최재형 상’을 만들었다. 지난해 5월과 12월 각각 고(故) 김상현 의원과 유인태 전 국회사무처장이 상을 받았는데 추 장관을 포함한 세 명이 친정부 인사란 점에서 일각에서 ‘정치적으로 치우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문영숙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 제정 시엔 관련 조례와 심의·선정 등의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준 없이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임의로 상을 주는 것이야말로 최 선생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원웅 회장은 잇단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수상은) 정파적인 이해관계에 의한 것이 아니다. 역사 정의를 실천하는 과제로서 상벌위원회에서 수상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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