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교회 국제학교發' 양성률 80%넘어..전국 확산 매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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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전 한 국제 선교학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대전의 한 국제 선교학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해당 시설에서 생활한 158명의 학생과 교사 중에서 현재까지 1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양성률이 80%가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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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전 한 국제 선교학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대전의 한 국제 선교학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해당 시설에서 생활한 158명의 학생과 교사 중에서 현재까지 1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양성률이 80%가 넘는다”고 말했다.
해당 국제 선교학교는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기숙형 교육 시설이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순천 234번과 포항 389번 확진자가 타지역서 양성판정을 받은 뒤 대전시에 통보돼 학생과 교직원 등 146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미결정은 3명, 음성은 18명이 나왔다. 해당학교는 즉시 폐쇄됐다.
권 1차장은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하는 등 전형적인 3밀 환경에서 급속 확산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1차장은 “중대본 긴급현장대응팀을 즉시 파견해 확진자의 신속한 병상 배정을 비롯해 밀접 접촉자 격리, 타 지역 방문자 역학조사 등 추가 확산방지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대전시는 해당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기까지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법령에 따라 조치해달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이와 유사한 집단감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교학교, 기도원, 수련원 등 모든 기숙형 종교교육시설에 대해 방역실태를 긴급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권 1차장은 “지난 1주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365명으로, 직전 1주간 499명에 비해 130여명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300여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 중이고, 대전 국제선교학교, 교회 등 종교시설과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4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 300명대 후반으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당초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초반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전 중구의 비인가 종교 관련 교육시설에서 12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규모가 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새 집단감염에 우려를 표하면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또는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사례와 같은 대규모 확산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동 대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시는 교육청과 협의해 유사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발침이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학생들은 지난 15일 입교후에 외부 출입이나 부모 면담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대전은 그동안 시민들의 협조속에 안정세를 유지해왔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추가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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