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의 상징성은 영원할 것"..'냉혈한' 첼시 구단주의 이례적 작별 인사

신동훈 기자 입력 2021. 1.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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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혈한'으로 불리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례적으로 감독 경질 소식에 장문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첼시는 램파드 감독이 이룬 업적에 대해 감사한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이 개선점을 찾기 위한 변화의 적기라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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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냉혈한'으로 불리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례적으로 감독 경질 소식에 장문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첼시는 램파드 감독이 이룬 업적에 대해 감사한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이 개선점을 찾기 위한 변화의 적기라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후임으로 부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인해 영입이 불가했으나 메이슨 마운트, 등 유스 선수를 기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라는 성적을 냈다. 이에 첼시는 램파드호에 자금을 투입해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하지만 최근 EPL 5경기서 1승 1무 3패를 거두고 9위까지 추락하자 경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도 램파드 감독에 대한 작별인사를 남겼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램파드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를 가장 존경하기 때문이다. 매우 성실하고 직업 윤리가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감독 변경을 하는 것이 맞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램파드 감독의 성공을 기원한다. 그는 여전히 첼시의 아이콘이다. 램파드 감독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지위는 절대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스탬포드 브릿지는 램파드 감독은 박수와 환영을 보이며 따듯하게 맞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그동안 냉혹한 판단으로 감독을 경질했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이후 18년동안 무려 12명의 감독이 첼시를 맡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당대 최고의 명장들이 두루 거쳐갔다. 그러나 성적 부진과 내부 관리에 실패한 모습이 보이면 냉혹하게 내보냈다.

다른 감독을 떠나보낼 때는 구단 홈페이지에 본인의 사견을 남기지 않았다. 램파드 감독에게는 달랐다. 첼시에 정통한 니제르 킨셀라 기자는 "아브라모비치가 램파드 감독에게 성명서를 남긴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는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헌신한 램파드 감독에 대한 예의인 것으로 판단된다.

첼시가 램파드 감독을 내보낸 결정을 두고 잉글랜드를 대표했던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는 SNS를 통해 "어이없는 일이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고 첫번째 부진을 겪고 있었다. 축구에서 인내심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하지만 첼시는 그렇지 않았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배운 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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