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19년 만에 첫 평가..면세점 빼고 '적자'

강인희 2021. 1. 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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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는 면세점에 의존하는 수입구조와 토지 개발 위주의 사업에 소송전과 인허가 지연 등으로 주요 사업마다 논란을 일으켜왔죠,

JDC가 출범 19년째를 맞는 올해 처음으로 외부 연구 용역을 통해 7개 주요 사업의 성과를 분석했는데, 어떤 성적이 나왔을까요?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전, 제주시 아라동 일대 마라도 3배 면적에 조성된 첨단과학기술단지.

IT와 BT 등 17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하며 연평균 2조 9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지만 시너지 효과가 미흡하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김두한/JDC 기획조정실장 : "지식산업 생태계를 첨단단지를 통해서 만들려고 했고 그렇게 진행하고 있는데 그 속도가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어떻게 높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2002년 5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JDC가 첫 연구용역을 통해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 등 사업별 성과를 진단했습니다.

2019년 기준 7개 사업의 총 투자비는 6조 7천억 원.

하지만 사업마다 소송이나 인허가 지연 등으로 내년 목표 투자액 대비 집행률은 66%에 그칩니다.

사업별로 보면 헬스케어타운과 영어교육도시 등은 투자금 회수율이 높아 사업 개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첨단과기단지와 휴양형주거단지는 재무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JDC의 주요 사업 성과에 대한 도민 인식도 20~30%대로 조사됐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들이지만 도민의 삶과 연결돼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됩니다.

이번 용역은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을 진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사업을 혁신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되진 않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명환/전 행정사무조사 특위 위원 : "문제점은 인정하면서 대안은 다시 반복하잖아요. 그대로 하던 거 그냥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JDC가 사업 평가와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쓴 이번 연구용역비는 무려 14억 원.

이번 용역이 단순한 연구결과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선 결과를 도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구 노력이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그래픽:조하연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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