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기나긴 9연패에서 탈출
[스포츠경향]
연패를 끊기 위한 하나원큐의 의지는 대단했다. 볼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벤치의 선수들까지 목청을 높이며 체육관이 떠나가라 응원했다. 경기 전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설 계획”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 간절함이 통한 걸까. 하나원큐가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기나긴 9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하나원큐는 25일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강이슬(28점·6리바운드)과 신지현(21점·6어시스트) ‘원투펀치’를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91-88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양인영(18점·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강유림(11점)과 김지영(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나원큐가 승리를 따낸 건 지난해 12월 13일 BNK와의 홈경기에서 77-74로 승리를 거둔 이후 43일 만이다. 두자릿수 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하나은행은 시즌 5승(18패)째를 올리며 한 경기를 덜 치른 BNK(5승 17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하나원큐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쿼터 초반부터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46-35,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도 위기를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의 흐름을 잃지 않았다. 후반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준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막판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나원큐는 강유림의 3점포로 81-70으로 앞서며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이후 4쿼터 종료까지 3분 22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삼성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81-78로 쫓긴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김보미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해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하나원큐는 연장 들어 김한별의 3점포와 김한비의 페인트존 득점을 얻어맞으며 81-86으로 뒤졌지만 양인영의 득점에 이어 파울로 얻은 자유투 8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89-88로 쫓긴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하나원큐 김미연이 천금같은 가로채기를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5경기 만에 코트에 선 삼성생명의 김한별은 21득점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용인|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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