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살겠다"..재개발 공사 주변 피해 '눈덩이'
[KBS 대구]
[앵커]
대구 동구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1년 가까이 균열과 분진,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와 구청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 피해가 큽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동구의 한 주택, 집안 벽 곳곳에 금이 가 있고, 분진도 가득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집에서 불과 5미터 떨어진 곳에서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주민 : "균열이 처음에는 작게 벌어졌는게 금만 갔는게 지금은 2-3mm 자꾸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균열이 더 가지 싶어서 염려가 되어서…."]
인근의 또 다른 주택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발파 작업이 계속되면서 그 충격으로 화장실 천장이 내려앉았습니다.
계속되는 피해에 일부 주민들은 수면 장애 진단을 받고 약까지 먹고 있는 상황,
피해를 호소하는 가구만 30여 곳에 달합니다.
주민들은 감정사를 통해 책정된 피해 보상액을 요구했지만, 시공사 측은 40% 정도만 인정해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적으로 감정 평가쪽에서 하는 금액보다 너무 많이 부르셔가지고… 건물이 노화되서 그런거지 저희 공사로 인해서 일부 조금의 저건 있겠지만…."]
구청에도 수십 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조속히 합의하도록 행정 지도하는 것 밖에 없지. 저희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조정하기에는 제시하기에는 그렇습니다. "]
지난해 대구에서 접수된 공사 현장 관련 민원은 2만5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재개발 현장 인근 주민 피해에 대한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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