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된 누리호 발사 재시동..동시 연소시험 착수
[KBS 대전]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발사 일정이 10월로 연기됐죠.
우리나라 최초 독자 개발 발사체의 첫 엔진 동시연소 시험이 오는 28일 예정돼 있는데요.
한창 시험 준비중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양민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로켓의 엔진에서 거센 화염이 힘차게 뿜어져 나옵니다.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입니다.
이 엔진이 3단 로켓인 누리호의 1단에 모두 4기가 들어갑니다.
엔진 4기를 동시 연소해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검증하는 시험이 오는 28일 시작됩니다.
동시 연소 시험은 국내 최초 시도되는 것으로, 목표 시간은 28일 30초, 다음 달 100초, 3월에는 누리호 1단 엔진이 추진제를 모두 소진하는 127초 안팎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조기주/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 : “1단을 정상적으로 이륙시키기 위해서는 4기의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는 기술이 확보돼야 하는 것이고, 이번 시험을 통해서 그러한 기술에 대한 검증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조립동에서는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 본체에 엔진과 연료탱크, 산화제 탱크 등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발사장에는 누리호 전용 발사대가 구축됐고, 누리호와의 접속과 통신이 제대로 연계되는지 시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상엽/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부장 : “조금 지연되더라도, 각 단계별로 확인할 것은 다 확인하고 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발사의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증과 제작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국내 독자 기술로는 최초 개발하는 발사체인 무게 200톤의 누리호는 오는 10월 이곳에서 지면을 박차고 우주를 향해 솟구치게 됩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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