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국제학교, 무등록·비인가 '관리 사각지대'

박연선 2021. 1. 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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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그렇다면 대전 IEM 국제학교는 어떤 곳일까요?

대전에 본부를 둔 IM 선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비인가 시설입니다.

학교도, 학원도 아니다보니 사전 방역 등 관리 감독은 고사하고, 내부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 돼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IEM 국제학교는 종교단체인 IM 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시설입니다.

선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영어 수업 위주로 운영되며, 검정고시반과 수능반, 유학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재학생은 모두 120명. 전원 기숙사에서 24시간 생활합니다.

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는 IEM 외에도 TCS, CAS 등의 이름으로 전국에 23곳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도 학원도 아닌, 무등록, 비인가 시설이다보니 그동안 방역당국과 교육당국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다만 이 시설이 비인가 시설이어서 학교 인증을 받지 못했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시장과 지자체장에게 책임이 있는 거고요, 일단 학교 제도권으로 들어온 것은 교육감이 해야되는 거고, 현황은 사실 없어요. 가지고 있는 것은..."]

특히 IM선교회 관계자들이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입학 설명회를 열어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만났던 만큼, IM 선교회를 매개로 한 학교 밖 연쇄 감염 가능성이 있어 전국적인 확산도 우려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돼 매우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중수본과 문체부, 교육부 등은 전국의 대안학교 기숙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은 종교단체에서 설립한 무등록 비인가 시설에 대해 지도 감독 권한이 없다고 밝혔지만, 전교조는 대전의 미인가 교육시설이 11곳으로 파악됐다며, 대전시와 시교육청이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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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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