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눈 적출 논란.."동물 학대" vs "실험 기준 준수"

조진영 2021. 1. 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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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대학교 연구진이 개 안구를 적출해 진행한 실험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 단체들은 동물권을 해친다고 지적하지만, 연구자들은 실험동물과 반려동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이 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눈이 불편한 개에게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눈'을 이식하면 염증이나 이물 반응이 거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담겼습니다.

인체용 의안 개발에 적용할 수도 있다고 결론냈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발표되자, 동물실험윤리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졌습니다.

건강한 개의 안구를 적출해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고, 동물보호단체들은 학대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진아/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 :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 안구를 적출한 개를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인공 안구를 이식하는 실험 자체가 얼마나 개들한테 임상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하지만 연구진들은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건강한 동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법적 기준에 따라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연구 윤리를 준수해 실험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아픈 반려동물에 대한 새 치료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범준/충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당시 동물실험윤리위원장 : "사람을 위해서 혹은 개 자체 동물 자체의 치료를 위해서 당연히 어떤 최소한의 희생을 가지고 치료법을 개발해 나가야 하니까요."]

국내 반려동물 200만 시대.

동물 실험을 두고 불거진 찬반 논란이 점점 격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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