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긴박..전두환의 '12·12'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혜인 기자 입력 2021. 1. 25. 21:38
[경향신문]
1979년 12월13일 아침,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박정희 대통령 피살 당시 김재규와 공모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것이다. 그를 체포한 사람은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있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이었다. 소장이었던 전두환이 대장인 정승화를 불법적으로 체포한 군 사상 초유의 하극상이자 군사 반란이었다. 26일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제5공화국의 서막을 알린 12·12 군사반란에 대해 알아본다.
당시 군 내에는 육군사관학교 정규 4년제 생들로 구성된 사조직 ‘하나회’가 있었다. 10·26사태 이후 본인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걱정한 전두환과 하나회는 사전 모의를 통해 정승화 총장을 체포하는 작전을 짠다. 한쪽에서 정 총장을 체포하는 동안 전두환은 최규하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체포에 대한 재가를 요청한다. 신군부 세력은 결국 군권을 모두 장악한다. 민주화를 열망하던 민중들에게 다가온 것은 또 다른 독재 군부 세력이었다. 성공적으로 군사 반란을 마무리한 전두환과 반란군은 신년행사에서 연예인까지 동원한 화려한 파티를 연다. 방송은 오후 10시.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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