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겨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3월 출범
[경향신문]

웹툰·웹소설 기반 카카오페이지
매니지먼트·제작사 둔 카카오M
카카오 자회사 간 합병은 처음
관계사 50여개 ‘시너지 효과’ 주목
카카오의 웹툰과 웹소설, 음악,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분야 자회사들이 뭉친 신규 합병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한다. 각각의 매출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카카오 자회사 간 합병은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룡’ 엔터테인먼트사가 탄생하게 됐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규 합병법인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3월1일 합병이 완료된다.
합병비율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1 대 1.31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된다. 1주당 가액을 표기하는 합병비율은 양사의 기업가치와 발행주수를 반영한 것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1 대 0.6으로 책정됐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으로 스토리 지식재산(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6개의 자회사와 관계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약 8500개의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하고 있다. 큰 흥행을 거둔 <이태원 클라쓰>와 <경이로운 소문> 등이 카카오페이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카카오M은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배우 매니지먼트 7개사와 음악 레이블 4개사를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연간 1200개 이상의 음원을 발매하고 있으며 스타PD들을 영입해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축적해온 IP 비즈니스 역량과 플랫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원천 스토리 IP 밸류체인과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페이지와, 음악·드라마·영화·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다진 카카오M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새 합병법인은 규모 면에서도 IT와 유통 대기업 등 콘텐츠 신흥 강자들이 격전을 펼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사 합병 시 연결되는 자회사와 관계사만 50여개에 달한다. 매출 합계는 2019년 기준 6000억원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웹툰 등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지난해 1조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 매출 1조원의 거대 엔터테인먼트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CJ E&M 대표이사 출신으로 콘텐츠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성수 카카오M 대표와 웹툰·웹소설 사업을 이끌며 모바일 콘텐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슈퍼 IP’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카카오페이지가 국내외에서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 네트워크와 카카오M의 음악, 영상 등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기존의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도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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