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다보스 포럼 연설서 다자주의 강조 "글로벌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어"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입력 2021. 1. 25. 21:36 수정 2021. 1. 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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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 신화통신 웹사이트 갈무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 주간에 참석해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열린 첫 다자회의 연설에서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을 강조한 것은 사실상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25일 오후 진행된 다보스 어젠다 주간에서 ‘다자주의 햇불로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밝힌다’는 주제로 화상연설했다.

이날 연설에서 시 주석은 “이 시대가 직면한 과제를 잘 해결하는 길은 다자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21세기 다자주의는 새롭고 미래지향적이며 다자주의의 핵심가치와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세계 지형 변화에 입각해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고 국제법칙에 기초해 협상과 협력을 견지하고, 시대와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은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시 주석은 “차이는 두렵지 않다”면서 “두려운 것은 오만, 편견, 적대시이며, 인류문명을 여러 등급으로 나누는 것이고, 자신의 역사문화 및 사회제도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상호존중과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에 기초한 평화 공존을 실현하고, 각국 간 교류를 촉진해 인류문명발전에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했다.

또 “각국의 역사와 문화, 사회제도의 차이는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온 인류 문명의 내재된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양성이 없으면 인류문명도 없다”면서 “다양성은 객관적 현실이며 장기적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인류가 직면한 모든 글로벌 문제는 어느 한 국가가 혼자 싸워 해결할 수 없다”면서 “글로벌 행동, 글로벌 대응,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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