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찍는 70대 포르투갈 대통령..재선 성공

마르셀로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72)이 2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사진=AFP

마르셀로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72)이 2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도 우파 성향의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이 61% 득표율을 얻어 승리했다.

아나 고메스 사회당 후보가 13%, 극우정당 셰가의 앙드레 벤투라 후보가 12%의 득표율을 얻었다.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와 싸우는 것"이라며 "전염병 대응을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 일주일간 포르투갈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인구 100만명당 1036명꼴로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15일 국가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고 22일부턴 2주간 휴교령을 내렸다.

이날 대선투표를 위해 예외적 외출을 허용했지만 투표율은 약 40%에 불과했다.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는 "수십만명이 격리돼 있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기자 출신으로 법학대 석좌 교수를 역임했다. 지지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엔 휴가 중 바다에 빠진 여성 2명을 발견하고 직접 물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조해 화제가 됐다.

포르투갈은 의회 다수당 대표인 총리가 국정 운영을 책임진다. 대통령은 주로 의례적 역할을 하지만 법률안 거부권과 국회해산권, 군 통수권 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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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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