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인권위 권고안 엄중하게 수용"

김지헌 2021. 1.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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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의 일부를 사실로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을 수용하고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25일 "인권위에서 나온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에 동의가 된다"며 "저희가 마련했던 특별대책에서 나온 부분과 비슷하다. 당시 밝혔듯 구체적 방식을 정해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인권위 판단·권고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이르면 26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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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박원순 성희롱 인정하고 제도 개선 권고
전원위원회 진행하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전원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인권위는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를 의결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2021.1.25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의 일부를 사실로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을 수용하고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25일 "인권위에서 나온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에 동의가 된다"며 "저희가 마련했던 특별대책에서 나온 부분과 비슷하다. 당시 밝혔듯 구체적 방식을 정해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서울시 차원의 공식적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인권위가) 여러 부분에서 잘 짚어줬다고 생각한다"며 "엄중하게 받아들여서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인권위 판단·권고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이르면 26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과거 비서에게 한 성적 언동이 사실이었고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이날 밝혔다.

서울시 등 관계 기관에는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시 관계자들의 성희롱 묵인·방조 의혹은 정황을 발견하기 어렵고, 동료와 상급자들이 비서의 전보 요청을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때문이라고 인지했다는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서울시는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려 개선점을 모색한 끝에 5개월 만인 지난달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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