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35년째..김진숙에 복직을" 시민 814명 일일 연대 단식
김 지도위원 도보투쟁 23일째
[경향신문]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61)의 복직을 촉구하며 25일 800명 넘는 시민들이 일일 연대 단식을 했다. 김 지도위원 복직을 요구하는 시민사회계 모임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오늘 814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연대 단식에 나선다”며 “오는 30일에는 약 3500명의 시민들이 광화문광장과 전국의 민주당사에 촛불을 들고 김진숙 복직과 해고 금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대 단식 기자회견에는 이날로 35일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송경동 시인, 서영섭 신부, 성미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 지도위원이 정년을 맞는 2020년 안에 복직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해 12월22일부터 단식을 벌여왔다. 하지만 연말까지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고, 김 지도위원은 같은 달 30일 부산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도보 투쟁을 시작했다. 송 시인은 “국가폭력에 의한 부당해고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서 인정하고 사과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해결하면 간단한 문제”라며 복직을 촉구했다.
김 지도위원은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 전신) 6년차 용접공이던 1986년 2월 어용노조와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대공분실에 연행돼 고문당했다. 같은 해 7월 부당한 인사조치에 맞섰다가 ‘무단결근’을 이유로 해고됐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가 두 차례 복직을 권고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로 도보 투쟁 23일째인 김 지도위원은 다음달 7일 청와대 앞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대는 1표, 20대는 1.33표…세대별 차등투표제 필요”
- 문재인 전 대통령 “이념 사로잡힌 편중외교 통탄할 일”…‘혼밥 논란’ 반박도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이별값’ 120만원 받고도 헤어진 여친 스토킹한 20대 남성 징역형
- 경찰, 김호중 방문 유흥주점 압수수색…‘사고 전 음주 판단’ 국과수 결과도 받아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