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없어 쉽니다" 일시휴직자 1년 새 8배 '역대 최다'

박상영 기자 2021. 1. 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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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연가 사유 앞질러

[경향신문]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구인게시판에서 25일 시민들이 일자리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부진 등으로 일시휴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병이나 사고, 연가·휴가, 교육·훈련, 육아, 노사분규, 사업 부진·조업 중단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휴직한 사람은 83만7000명이었다. 이는 198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일시휴직자는 2004년 처음으로 30만명대를 넘어선 뒤 2019년까지 30만~40만명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80만명대로 폭증했다. 이처럼 일시휴직자가 늘어난 것은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에 따라 일이 없어 불가피하게 쉬게 된 사람이 37만1000명으로 전년(4만8000명) 대비 약 8배 증가한 영향이다.

일시휴직 사유 비중으로 보면 지난해에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이 4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가·휴가(32.2%), 일시적 병·사고(13.0%), 육아(7.8%)가 뒤를 이었다. 통상 일시적 병·사고와 연가·휴가에 따른 일시휴직이 가장 많은데,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사업 부진·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휴직이 이를 앞질렀다. 사업 부진·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휴직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9.3%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39.5%로 최다였다. 이어 50대(19.7%), 40대(17.0%), 30대(14.5%), 15~29세(9.3%) 순이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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