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창당 9년 만에 최대 위기..재보궐선거도 '흔들'

【 앵커멘트 】 당 대표의 성추행 사퇴로 정의당은 창당 9년 만에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 상황에 처했습니다. 해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당장 4월 재보궐선거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초유의 당 대표 성추행 사태를 발표하는 정의당은 대국민사과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배복주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 - "성폭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성 평등 실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김윤기 부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했지만, 정의당이 그동안 젠더이슈를 강조했던 만큼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호진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정의당은 성추행 사건에대해 예외와 관용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은 원칙과 성 인지 감수성 그리고 당헌, 당규 등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당장 김 대표가 사건 발생 닷새 뒤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성평등을 강조했던 발언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정의당 대표(지난 20일) - "사회의 압도적인 성적 권력 구성은 여성에게 철저하게 불리하게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고, 또 폭력 피해자의 압도적인 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정의당 당원게시판에서는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 당의 '발전적 해체'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창당 9년 만에 최대 위기에 놓인 가운데 4월 재보궐선거 참여 중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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