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값 급등에 소상공인 울상..미국산 계란 20톤 긴급 운송
【 앵커멘트 】 계란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죠. 장바구니 물가도 걱정이지만, 계란이 주재료인 상인들은 당장 음식값을 올릴 수도 없고 팔면 팔수록 손해입니다. 정부는 미국산 달걀 20톤을 급히 항공편으로 들여왔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AI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도살처분된 닭은 육계와 산란계 등 2000만 마리에 달합니다.
이 중 산란계만 1000만 마리나 되다보니 계란값이 폭등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한 사람당 많아야 세 판만 살 수 있게 제한까지 뒀습니다.
달걀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인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설을 코앞에 두고 있어서 걱정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김숙임 / 마포전골목 상인 - "계란값이 많이 올랐어요. 배로 올랐어. 근데 전 값은 올릴 수가 없지. 그렇게 안 해도 비싸다고 또 코로나19 때문에 난리인데."
한 동네빵집은 치솟는 계란값에 이윤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크로켓 가게 상인 - "한 열흘 전에 계란 한판에 3500원 했는데 오늘 7000원이에요. 2배. 고로케 열 개 하는데 계란이 다섯 개정도 들어가요."
대형 제과업체들은 당장 빵값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계란값 상승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적기를 통해 미국산 달걀 20톤을 시카고-인천 항로를 통해 긴급히 들여왔습니다.
4년 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했을 때 정부는 항공편으로 총 450톤을 긴급 수입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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