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 기아차 6% 삼성전자 3%↑..코스피 '거품 경고' 비웃듯 날아간다

김경택 입력 2021. 1. 25. 20:51 수정 2021. 1. 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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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기준 3200선 안착
사상 최고치 마감..코스닥 1000 돌파 눈앞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처음으로 3200선에 안착했다. 버블 경고를 비웃듯 주초부터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를 기록 중이다. 지수가 3200포인트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11일 장중에 기록한 3266.23이다.

이날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이 장 초반부터 '팔자'로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꾸준히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면서 "최근 미 상원 내에 부양책 통과 가능성에 대한 논란 이어졌으나 버니 샌더스 상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이 예산조정권을 행사해 바이든의 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상원에 상정된 법안 통과를 위해 60표가 필요하지만 예산위원장이 조정권을 행사할 경우 단순 과반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어 부양책 처리 가속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코스피 3300선까지 추가 상승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의 +3 표준편차 수준은 3288포인트로 추산된다.

이 팀장은 "일일 기준 5포인트 전후로 상승하고 있어 이번주 중 3300선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예상보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빠르게 상승 중이고, ▲밸류에이션 확장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12개월 선행 EPS는 2020년 연말 213포인트에서 218포인트로 상승했다. 12개월 선행 PER 3년 평균의 +3 표준편차 수준도 작년 연말 14.7배에서 현재 15.1배로 올랐다. 즉 현재 코스피는 펀더멘털 동력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팽창이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단기 등락을 통해서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고, 다시 한 번 지수 레벨업이 가능할 여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수창고가 4% 넘게 급등했고 통신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등이 2~3%대 강세를 나타냈다. 은행은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3억원, 358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565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5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 올랐고 SK, SK하이닉스, 기아차가 각각 5~8%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LG화학, NAVER, 현대차, 셀트리온,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1~3%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02개 종목이 올랐고 256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대형주 중에서는 셀리버리가 100% 무상증자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이 3~6% 급등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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