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전성현' KGC, 삼성에 30점차 대승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공수 양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퍼펙트 활약을 펼친 전성현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완파하고 혼돈의 중위권 싸움에서 한 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KGC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 경기에서 96-66,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당한 4점차 패배를 속시원히 되갚은 KGC는 2연승을 달리며 18승15패로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삼성은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차이가 2.5경기로 벌어졌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지난 맞대결 패배를 복기하며 삼성의 빠른 패스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저번 맞대결에서 삼성이 패스를 한 타임씩 빨리 주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가 그것을 제 때 차단하지 못했다”며 “그 때 잘못된 부분들을 정리해서 나왔다. 삼성의 패스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승부는 사실상 1쿼터에 끝났다. KGC는 장기인 앞선에서의 강한 압박을 통해 삼성의 공격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공격에서는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퍼부은 전성현을 필두로 외곽에서 호조를 보이며 삼성과 차이를 쭉쭉 벌려갔다. 삼성은 1쿼터에 3점슛 7개를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하는 등 난조를 보였고, 결국 KGC는 1쿼터를 33-13, 20점이나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이 2쿼터에 반격을 시도했으나 적절한 순간마다 KGC의 외곽이 불을 뿜었고, 결국 차이를 끝까지 유지한 끝에 완승을 챙겼다.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한 KGC는 전성현이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야투율 100%의 뛰어난 슛감각으로 18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성현은 자유투 2개도 완벽히 적중시키는 등 이날 단 한 개의 슛도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크리스 맥컬러가 18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뒤를 받쳤고 이재도가 13점에 어시스트를 8개 배달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조율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14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안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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