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손실 보상' 취지엔 공감하지만..고민 깊은 야권
야권에선 이 '손실보상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데는 정확히 공감하지만, '법제화'라는 방법론 또 재원 조달 방식에 이르기까지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국회가 아닌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께서는 지금 여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에 대한…빨리 종지부를 찍으시고…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재정명령권을 활용해서라도 이 문제를 빨리 결론을 내려주시길…]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권한을 활용해 올해 예산안의 명목을 변경해 사용하라는 주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전체 예산의 약 20% 수준인 100조 원을 확보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깎을 수 있는 예산으로 현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 등을 꼽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최승재 의원이 보상 내용을 담은 법안을 먼저 발의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권 수뇌부가 드라이브를 걸면서 손실보상이 여당 이슈로만 자리 잡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당내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당 차원의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인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상의 구체적 내용은 시행령 등 행정조치로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자영업자의 손해를 보상해줘야 한다는 건 동의합니다.
하지만 여당처럼 법으로 보상하자는 데는 명확히 반대합니다.
국가 재정을 생각하지 않은, 선심성 입법이란 겁니다.
특히 4월 보궐선거를 의식하고 돈 풀기에 나선 게 아니냔 입장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여당의 법안은 '재정 파탄 3법' '금권선거 3법' '증세 3법', 우리 아이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패륜 3법'…]
안 대표는 국회 내 공론화 기구를 설치한 뒤, 종합적인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도원 살던 새끼 고양이가…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 [비하인드+] 어묵 먹고 호떡 먹고…'시장' 찾는 정치인들
- 뒤늦게 "이용구 폭행영상 봤다"…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 코로나 치료받다가…'미 토크쇼 전설' 래리 킹 숨져
- "나발니 석방하라" 러시아 전역 시위…경찰, 3천여 명 체포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