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합류' 나상호, 트로피 수집가 꿈꾼다
[스포츠경향]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싸운 FC서울은 새 시즌을 준비하며 강력한 체질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별히 신임 박진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가장 먼저 영입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25)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나상호는 25일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열린 KC대학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25분씩 4쿼터로 진행된 팀의 첫 실전에서 나상호는 1·2쿼터를 소화했다. 나상호는 “처음이라 조금 실수가 많았다.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발을 맞추다 보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상호는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2017시즌 광주FC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박진섭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듬해 K리그 챌린지(2부) 무대에서 16골(1도움)을 쏟아내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아 리그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출중한 개인 능력에 박진섭 감독의 스타일까지 잘 이해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 득점력 가뭄에 시달려왔던 서울의 고민을 해소할 카드다.
박진섭 감독도 “2018시즌 이후 나상호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궁금하다. 선수 본인도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박주영 등 기존 공격진들과 시너지를 내주는 동시에 공격 분산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나상호 역시 최고의 순간에 함께했던 박 감독과의 재회에 큰 기대를 품었다. 나상호는 “새로운 팀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게 감독님이다. 나와 잘 맞아야 제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사적으로 연락하지는 않으셨지만 기사를 통해 감독님이 저를 원하신다는 얘길 봤다. 나도 잘 됐다고 생각하며 (서울행)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팀에 합류한 뒤 ‘어려움 뚫고 왔으니 잘해보자’고 하셨다. K리그1에서도 감독님과 제가 같이 올라서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상호의 시선은 높은 곳을 향했다. 나상호는 “광주에서 득점왕도 해봤는데, 올해 서울에서도 많은 트로피를 들고 싶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에서 두자릿수 이상에 베스트11 등 개인상도 최대한 욕심내겠다”는 욕심을 밝혔다. 그는 또 “제가 서울에 왔으니 상대에게 서울이라는 팀에 걸맞는 위압감을 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이라는 빅클럽에서 뛰는 것에 대한 설렘도 가득하다. 박주영, 기성용과 같은 레전드급 선배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부터 기대가 크다. 나상호는 “처음에는 다가가는 것도 무서웠다. 그렇지만 주영, 성용 형들이 먼저 말걸어주시고 잘 대해 주셔서 빨리 친해졌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성용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킥만 봐도 성용이 형의 패스는 연결이 되겠구나 싶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며 “내 우상이자 존경하는 선배다.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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