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도 건강할 수 있다? 없다? (연구)

정희은 기자 2021. 1.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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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도 건강할 수 있다(fat but fit)"는 이론은 매혹적이다.

비만이더라도 혈압, 혈당 등의 요소가 정상 범주 안에 있으면 건강하다고 전제하기 때문에, 굳이 체중 감량을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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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뚱뚱해도 건강할 수 있다(fat but fit)"는 이론은 매혹적이다. 비만이더라도 혈압, 혈당 등의 요소가 정상 범주 안에 있으면 건강하다고 전제하기 때문에, 굳이 체중 감량을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

언뜻 그럴싸하지만 이마저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가 나왔다. 뚱뚱하면서 건강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유럽대학교 알레한드로 루시아 교수팀은 스페인에 거주하는 평균 나이 42세 527,662명 성인의 건강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몸무게를 기준으로 '정상'(42%), '과체중'(41%), '비만'(18%) 세 그룹으로 나누어 이들의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운동 권장 지침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걷기 혹은 조깅 등 격렬한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씩, 최소 75분 동안 하도록 권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활동적이면서 비만인 사람은 활동량이 적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2배,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고혈압 위험은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마비와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훨씬 높았다. 결과적으로 '뚱뚱하면서 건강한 사람이 '정상 체중이면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심장질환 위험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운동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운동을 하면 고혈압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에게는 별 영향을 못미쳤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신체적 활동이 뚱뚱한 사람의 좋지 않은 건강 상태를 상쇄할 수 있다는 기존의 이론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운동을 장려하는데 초점을 맞춘 현재의 일부 정책은 접근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체중 감량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하는 것과 함께 보건정책의 주요 목표가 돼야 하며, 비만과 무기력에 맞서 싸우는 것은 똑같이 중요하므로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유럽 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됐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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