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곤충바이오센터, 시작부터 '삐걱'
[KBS 춘천]
[앵커]
인제군은 관광자원을 확충하겠다며 75억 원을 들여 곤충 바이오센터를 지었습니다.
건물은 여섯 달 전에 준공이 됐는데, 정작 개관은 점점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제의 시골 마을에 축구장 4개 크기의 대형 건물이 생겼습니다.
생태 체험관광 육성을 위해 원목 등 고급 자재로 지어진 곤충바이오센터입니다.
군비 30억 원 등 75억 원이 투자된 건물은 여섯 달 전에 준공됐습니다.
하지만, 개관일은 올해 초에서 9월로 미뤄졌습니다.
나비 등 전시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겉은 완성됐지만, 속이 비어 있는 겁니다.
당초 건물 설계에는 내부 디자인 공사는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2016년 설계 당시, 운영비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한 곤충 관련 업체가 내부 시설과 전시물 확보, 센터 운영도 맡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2019년 10월, 운영비가 적다는 이유로 위탁 운영 참여를 포기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인제군은 시설 운영 업체를 정하면서 협약서도 만들지 않았다가, 뒤늦게 직영 운영 계획을 세웠습니다.
급하게 올해 군비 8억 원을 다시 편성해 내부 시설 정비에 나섰습니다.
[전형선/인제군 생태환경 담당 : "건축물은 완료됐지만, 속에 나비 전시 체험 관람시설인, 관람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 8억 원을 들여서 어느 누구나 와도 일 년 내내 살아있는 나비를 체험하고 관람하는."]
나비 생육 유리 온실 등 한해 시설 운영비만 최소 2억 원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성 확보가 관건인 곤충 바이오 시설의 효율적 운영 방안 마련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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