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빠진 여성 직접 구했던 70대 포르투갈 대통령,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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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싸움 최우선” 승리 연설
일명 ‘마르셀루 교수님’으로 알려진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73) 포르투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개표 결과 사회당의 아나 고메스 후보(12.97%), 극우정당 셰가의 앙드레 벤투라 후보(11.90%)를 제치고 60.70%의 득표율을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 대통령의 임기는 5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재선 승리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대통령궁에 방문한 학생들의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그는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언론사 기자 출신의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리스본대 법대 교수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0년대 TV 정치 평론가로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조제 모리뉴 감독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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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서 물에 빠진 여성 구출도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휴가지에서 물에 빠진 여성을 직접 구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공식 휴가에 들어가 알가르브 한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카약에 타고 있던 여성 2명이 물에 빠진 것을 목격하고, 바닷물을 헤엄쳐 이들을 구조했다.
이 모습은 관광객들에 의해 촬영되면서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됐고, 그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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