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와 AI에 밥상물가 '비상'
[KBS 전주]
[앵커]
최근 한파 등 이상기후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얼마나 올랐을까요?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들깨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깻잎들이 검게 말라 죽어갑니다.
한파로 냉해를 입은 겁니다.
비닐하우스 6채 가운데 3채가 피해를 봤고, 심한 곳은 아예 갈아엎었습니다.
[최종일/깻잎 재배 농민 : "피해가 지금 심각하죠. 5월까지는 수확을 해야 하는데 지금 그렇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거의 손 놓고 있어야 하죠."]
한파 피해가 늘면서 깻잎값은 최근 한 봉지에 천4백원으로, 두 달 전보다 갑절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른 채소들도 사정은 비슷해 오이는 88퍼센트, 상추는 72퍼센트, 양파는 71퍼센트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작황이 부진했던 쌀과 감자도 값이 4퍼센트 안팎 올랐습니다.
[김현석/농협 하나로마트 전주점 농산팀장 : "시설 재배나 비닐하우스에서 출하되는 상품 위주로 많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물량 수급도 원활하지 않고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면서 닭과 달걀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닭은 한 마리에 8천8백원대로, 27퍼센트 가량 올랐습니다.
달걀은 품질에 따라 가격 차가 큰데 그래도 평균 23퍼센트 정도 상승했습니다.
다만, 돼지고기와 한우는 가격 상승이 주춤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농축산물값이 큰 폭으로 뛴 가운데 특정 요일에 여는 할인행사 등을 이용하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양홍익/농협 하나로마트 전주점 축산팀장 : "저희 매장 같은 경우에는 계란, 삼겹살, 한우 국거리 등 대부분의 축산물에 대해서 자체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와 가축 질병으로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밥상 물가, 농민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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