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종교시설발.. 대전 IEM국제학교 정체는?

김신혜 기자 2021. 1. 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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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는 '미인가 대안학교'라는 이유로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았으며 방역 수칙도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는 '미인가 대안학교'라는 이유로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았으며 방역 수칙도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 확진자가 나왔던 용인 수지 TCS 요셉 국제학교에 이어 25일 0시 기준 127명의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대전시 중구 소재 IIEM 국제학교,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 등은 모두 IM선교회 한 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와 유사한 미인가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수십여 곳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독교단체인 IM선교회가 운영하는 IEM국제학교 학생 114명과 교직원 11명 등 125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지난 24일 확진된 학생 2명을 포함해 총 127명이 감염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미인가 대안학교는 전국에 300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감염병 사태에도 사각지대로 방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 생활을 했으며 기숙사에는 방 1개 당 적게는 7명에서 많게는 20명이 배정돼 함께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이날 역학 조사 결과를 보면 IM국제학교는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이 기숙 생활을 하고 샤워시설도 함께 썼다. 지하 식당에는 칸막이도 없었으며 기숙사 1개실을 7~20명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다.

문제는 IEM국제학교와 같은 미인가 대안학교의 경우 운영 특성상 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이 크지만 지자체나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IEM국제학교는 초·중등교육법상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원칙상 교육청이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으며 실태 파악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전시도 이날 IEM국제학교가 사실상 사각지대로 방치된 사실을 인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IEM국제학교는 검정고시 공부도 시키고 수능 공부도 하고 유학 준비도 했다는데 이런 시설을 따로 관리하는 규정도 없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과 대안학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 등에 따르면 시·도교육감은 출연금·교육과정·교직원 배치 등 조건을 충족한 교육시설을 대안학교로 인가할 수 있다. 인가받으면 각종학교로 분류돼 학력이 인정되고 교육청의 관리·감독과 교육부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지난해 3월 기준 총 45곳이 대안학교 인가를 받았다.

지난 2019년 전국에 270여곳이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을 마지막으로 교육부에서 내놓은 정확한 개수도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는 이보다 늘어 300개 이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뉴스1'이 단독 입수한 'IM선교회 한다연구소 교육사역'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된 IM선교회만 해도 전국에서 운영 중인 TCS 국제학교가 30곳이 넘는다. 아울러 올해 1월 중 서울과 경기, 충남, 울산, 부산, 강원 홍천, 제주 등 7곳에서 모두 11개의 TCS 국제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교육계에서는 미인가 대안학교 가운데 '대안교육연대'(대교연)와 '한국대안교육기관연합회'(한교연) 등 양대 단체에 소속된 경우 비교적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소속 단체가 없는 경우가 더 많아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영 대교연 사무국장은 "대교연이나 한교연의 경우 교육청이나 지자체와 협의해 각 학교에서 방역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체 점검하고 방역 물품도 지원하고 있지만 소속 단체가 없는 곳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IM선교회, 어떤 곳?


IM선교회는 IEM 대전국제학교 외에 전국에 TCS, CAS 등 23개 교육시설을 운영한다. 미국과 필리핀에도 교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사진=뉴스1

IM선교회는 IEM 대전국제학교 외에 전국에 TCS, CAS 등 23개 교육시설을 운영한다. 미국과 필리핀에도 교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국내 운영 시설에서 학업을 마친 학생들이 해외 교육시설과 연계해 유학을 가기도 한다. 국내 교육시설은 IM선교회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교회와 연계해 이른바 프렌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IM선교회가 교육철학과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IEM, TCS, CAS국제학교를 운영하는 교회는 교육시설과 기숙사 시설을 갖춰야 운영권을 갖는다. 국제학교를 운영 중인 교회 가운데에는 국내 대형교회도 있다. 

문제는 국내 기독교계에서도 이들에 대한 정보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이들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은 차단됐다. 공식적으로는 IM선교회와 IEM국제학교는 '선교사 양성'이라는 IM선교회의 사명 아래 미래 세대인 청소년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자신을 지난 2010년에 시작됐으며 다음 세대와 부모에 초점을 맞춘 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을 찾아보면 설립자는 마이클 조 선교사이며 그는 유명 영어 강사였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국제학교 등 차세대 사업을 시작했다고 적혀 있다.

유튜브에 게시됐던 TCS 국제학교 입학설명회 영상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IM선교회 관계자들이 자녀들의 입학을 권유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학부모들은 대부분 교회 신도이다. 해당 영상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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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혜 기자 shinhy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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