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쳐올 2차 가해 참으로 두렵지만.. 공개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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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에게 성추행 피해를 본 장혜영 의원은 25일 본인 의사에 따라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장문의 입장문을 냈다.
장 의원은 특히 "피해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닥쳐올 2차 가해가 참으로 두렵지만, 그보다 두려운 것은 저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이라며 "만약 피해자인 저와 국회의원인 저를 분리해 영원히 피해 사실을 감추고 살아간다면 저는 거꾸로 이 사건에 영원히 갇혀 버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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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다움, 결코 존재하지 않아”
장 의원은 A4 3쪽 분량의 입장문에서 “가해자는 모든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을 통해 제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피해사실을 공개한 이유와 관련해 “당 대표라 할지라도, 오히려 당 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특히 “피해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닥쳐올 2차 가해가 참으로 두렵지만, 그보다 두려운 것은 저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이라며 “만약 피해자인 저와 국회의원인 저를 분리해 영원히 피해 사실을 감추고 살아간다면 저는 거꾸로 이 사건에 영원히 갇혀 버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겪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정치라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번 사건을 겪으며 깊이 깨달은 것들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다움’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여성이라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면서 “제가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결코 제가 피해자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피해자다움도 강요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가해자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 의원은 “누구라도 동료 시민을 동등하게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데 실패하는 순간,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그가 아무리 이전까지 훌륭한 삶을 살아오거나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예외는 없다”고 했다.
성추문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박 전 시장을 추모한다며 그의 공로를 기리는 한편 서울시가 대대적인 장례식을 연 점 등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실제로 이 같은 민주당의 행보는 정치권 안팎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서울시에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남 의원은 한때 ‘남윤인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꼽히는 인물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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