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덕도 신공항' 추진 강드라이브

김민순 2021. 1. 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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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역 민심잡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고 한다"며 입법 강행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의 가덕신공항 '강공모드'는 최근 반등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율에 힘입은 '판세 뒤집기'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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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특별법 처리" 강행 의지
부·울·경 상승세에 '판세 뒤집기'
국민의힘, 일단 경선 흥행 주력
부산시장 예비후보 면접 진행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1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역 민심잡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고 한다”며 입법 강행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선거 표심 때문에 아직도 밀양, 김해, 가덕도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본심이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이 지난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찬성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당 지도부가 “가덕도 하나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김종인 비대위원장),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국책) 사업을 하는 악선례”(주호영 원내대표)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의 가덕신공항 ‘강공모드’는 최근 반등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율에 힘입은 ‘판세 뒤집기’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의 가덕신공항 ‘엇박자’를 부각하고 지역 숙원과제 해결에 대한 집권여당의 의지를 대비시켜 이번 보선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부·울·경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리얼미터 기준 지난 18∼20일 실시된 주중집계(신뢰수준95%에 오차범위±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34.5%로 국민의힘(29.9%)을 역전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주간집계(18∼22일 조사,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2.0%포인트)에서도 31.3%로 국민의힘(28.7%)을 앞섰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민주당은 5.2%포인트 올랐지만 국민의힘은 11.4%포인트 급락했다.

민주당에 지지율을 역전당한 데다 가덕신공항 의제마저 뺏긴 국민의힘은 반등책을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당내 경선 흥행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사에서 박형준·이진복·박민식·이언주 전 의원과 박승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9명의 부산시장 예비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면접을 마친 국민의힘은 26일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예비경선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면접을 마친 박형준 전 의원은 최근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가덕신공항은 30년 된 부산시민의 여망인데 부산시민들이 국민의힘에 섭섭함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또 지나친 과열 경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측면이 있다”며 “(면접에서) ‘당내 경선에서 한 팀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가덕신공항에 대해) 우리 당이 분명하게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순·곽은산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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