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 논의 주춤하자 독자행보로 각개전투..SK만난 나경원, 배달기사 만난 오세훈

임재섭 입력 2021. 1. 25. 19:37 수정 2021. 1. 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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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화 논의가 주춤하자 야권 후보들이 독자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노인 재산세 경감' 공약을 제시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배달기사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바닥 민심'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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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단일화 앞두고 '투표장 나설 국민의힘 지지층' 모으기 안간힘..安은 "文정부 금권선거" 강력 비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인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본사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양천구의 한 배달업체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화 논의가 주춤하자 야권 후보들이 독자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노인 재산세 경감' 공약을 제시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배달기사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바닥 민심'을 두드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상공인 손실보전 정책 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25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백신 보관·유통을 수행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실감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된다면 다산콜센터 등 서울시 행정력을 총동원해 백신 접종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온라인 예약이 어려우신 분들을 도와 드리겠다"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도 방문해 노인 재산세 50% 경감과 양질의 노인 일자리 제공 등 노인공약을 제안했다. 재산세가 지방세인 만큼 서울시장이 될 경우 시장 권한으로 세액공제를 신설,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은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배달업체를 방문해 배달 기사들을 만났다. 오 전 시장은 "배달 대행 플랫폼은 코로나19 특수로 폭발적 성장을 해 산업계의 골리앗이 됐지만, 정작 장마와 폭설 등의 악천후 속에서도 오토바이로 배달을 해야 하는 기사들은 낮은 배달 수수료에 배달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과실 여부를 입증해야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한다"며 "하루빨리 관계기관이 나서 불공정계약을 시정하고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등 근로자로서의 최소한의 권익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력 서울시장 후보들의 최근 계속된 현장 행보는 일단 반문 정서를 가진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유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역대 보궐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을 근거로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등으로 인해 형성된 반문 정서가 야권을 향한 투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당 밖에서 뛰고 있는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우선 국민의힘을 향한 표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정조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에 대해 "재정파탄 3법, 금권선거 3법, 증세 3법, 우리 아이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패륜 3법"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필요할 때만 지원하는 재난지원금과 달리 이 법이 통과되면 매년 수십조원에서 100조원 이상의 재정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다"며 "노골적으로 관권 금권선거를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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