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등장하는 박영선 "소상공인 피해보상" 기선제압 노리는 우상호 "한강변 공공주택"

민주당 경선도 본격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미래형 동네 슈퍼 시범사업장인 '스마트슈퍼 1호점-형제슈퍼'를 방문, 점주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선전에 예열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본격적으로 선거판에 등장하면서 야권에 쏠려 있던 선거 주목도가 조금씩 민주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공식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25일 자신의 전공과도 같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코로나19 피해구제 대책에 집중했다. 박 전 장관에 앞서 출마를 선언한 경쟁자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한강변 공공임대주택' 공약을 구체화하면서 기선제압을 노렸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스마트 슈퍼' 1호점 형제슈퍼를 방문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한 영업손실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방역)시책에 호응하느라 매출이 떨어졌는지 안 떨어졌는지 데이터를 보면 다 나온다"며 "손실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중소기업과의 스킨십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첫 선거 행보로 택한 '스마트 슈퍼'는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혼합형 점포로 미래형 동네 슈퍼 시범사업이다. 박 전 장관이 장관 재직시절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공식 선거출마 선언 장소도 중소기업중앙회관으로 정했다. 박 전 장관은 오는 26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들 정책구상과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우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핵심 공약인 주택공급대책 기자간담회를 열고 준비된 서울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우 의원의 주요 부동산 공약은 강변북로와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부지에 공공임대 주택 16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강변북로 위 인공부지에 공공주택을 지으면 서울시민의 한강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추산 소요비용은 5조~6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일부 야권 후보들이 제시한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대책에는 "투기 활성화 대책이고 원주민을 내쫓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서 박 전 장관이 (여권)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압도적 지지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 역전 자신감을 보였다.김미경기자 the13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