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만 샀다하면 '껑충'.."실적 개선주 주목"

이진석 2021. 1. 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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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개인의 '실탄'이 받쳐주는 가운데 기관이 샀다하면 급등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기관이 순매수한 7일(1조339억원) 2.14%, 19일( 5940억원) 2.61%, 25일(3687억원) 2.18% 각각 올랐다.

기관은 연초부터 코스피에서만 14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틈틈이 대형주를 위주로 주워 담고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228억원을 순매수해, 극단적인 행보를 보이는 개인(13조4465억원)과 기관(-14조1007억원)에 비해 균형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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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순매수한 3거래일 모두 2%대 급등
기관·외인, 시총 상위주 중심 '사자'..반도체 및 경기민감주 중심
시총 10개 상위종목, 코스피 비중 절반 육박 '빈익빈 부익부' 심화
25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로 마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9.32포인트(1.97%) 상승한 999.30으로 마감하며 '천스닥'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코스피가 개인의 ‘실탄’이 받쳐주는 가운데 기관이 샀다하면 급등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4·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대형주(시가총액 100위까지)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가 2% 이상 급등한 거래일 5번 중 3번이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기관이 순매수한 7일(1조339억원) 2.14%, 19일( 5940억원) 2.61%, 25일(3687억원) 2.18% 각각 올랐다.

기관은 연초부터 코스피에서만 14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틈틈이 대형주를 위주로 주워 담고있다.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예외 없이 대형주를 사들였고, 소형주를 순매수한건 7일 단 하루뿐이었다.

기관 중에서도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는 최근 한주(18~25일) 간 코스피에서 852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같은 기간 연기금(-2조735억원)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관이 주로담은 업종은 전기전자(3267억원)와 함께 운수장비(375억원), 서비스업(155억원), 통신업(130억원), 음식료업(125억원)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나타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논란이 일던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처리가 긍정적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며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비롯해 음식료 업종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했고, 더불어 컨테이너 물량 확보 전쟁이 일어날 정도로 수출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확산되자 경기 민감주들의 강세 또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별로 기관은 삼성전자를 2673억원 사들였고, 기아차(591억원), SK하이닉스(422억원), SK(299억원), 셀트리온(292억원), 네이버(243억원) 등 시총 상위주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 간 ‘수급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맞춤형 쇼핑에 나서는 중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228억원을 순매수해, 극단적인 행보를 보이는 개인(13조4465억원)과 기관(-14조1007억원)에 비해 균형을 유지 중이다. 3거래일 연속 같은 매도흐름을 보인날도 단 한 차례도 없다. 이날엔 기관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1386억원), SK하이닉스(1192억원), LG생활건강(771억원), LG화학(447억원) 등 시총 상위주를 주워 담았다.

개인은 이날 차익실현에 나서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주체 세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일단 개인의 자금이 마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1일 기준 67조8369억원으로 60조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19년 말 투자자예탁금 27조3933억원의 2배를 훌쩍 넘긴 액수다. 지난달 4일 이후 투자자예탁금이 60조원을 밑돈 적은 없다.

한편, 기관 등 투자자들의 대형주 선호현상에 따라 시총 상위주와 그 외의 종목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실적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종가기준 코스피에서 시총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9.38%로, 절반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업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유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미국 1월 제조업 지표 호조로 국내 기업에도 낙수 효과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지난 분기의 실적보다 향후 이익 전망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의 시세 차별화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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