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맞춤제품 추천".. 나라장터 확 바뀐다

이준기 2021. 1. 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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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술 적용 전면 재개편
빅데이터로 구매효율성 극대화
블록체인 적용서류 위·변조방지
2025년 26곳 조달시스템 통합
김정우 조달청이 2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1년 업무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조달청이 올해부터 2023년까지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나라장터' 전면 재구축에 나서는 등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낸다. 또 혁신제품 구매와 혁신 시제품 지정 확대를 통해 혁신조달 안착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김정우(사진) 조달청장은 2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조달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조달청은 올해 △혁신 △상생 △국민안전 등에 역점을 두고 혁신조달 가속화, 디지털 퍼스트 추진, 정당한 조달거래 환경 조성 등 6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지난 2002년 개통된 나라장터를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1320억원을 들여 전면 재구축한다. 차세대 나라장터에는 AI(인공지능)에 의한 맞춤형 상품 추천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지역 맞춤형 정보 제공, 블록체인 기반의 서류 위·변조 방지 등을 접목해 혁신적 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전, LH 등 자체 조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26개 기관을 차세대 나라장터에 단계적으로 2025년까지 통합시켜 중복 운영에 따른 예산낭비와 기업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클라우드 등 디지털 서비스 확충과 수요 확산을 위해 2020년 개통한 '디지털서비스 전용몰' 이용을 활성화하고, 국방 수요 급식과 의복, 유류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국방상용물자 전용쇼핑몰'을 구축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화상평가시스템인 'e-발주시스템' 이용을 공공기관에 확산하고, 나라장터에 축적된 계약정보, 공사비 등 유용한 조달데이터를 개방, 부가가치 창출에 활용하도록 한다.

또한 혁신조달을 가속화해 혁신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혁신제품 구매 예산을 지난해 보다 52% 증가한 445억원으로 늘리고, 조달청 혁신시제품 지정도 159개에서 35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공공기관이 독점해 오던 혁신 수요 제안을 일반 국민과 기업에 개방하기 위해 혁신 수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혁신 인큐베이팅'와 혁신제품 발굴을 돕는 '스카우터'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달기업의 부담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5000만원 이하 중소기업조합 추천 수의계약에 대한 조달청 대행을 확대해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각종 보증금 할증제 폐지 등 조달거래에 따른 비용 경감을 지원한다.

또한, 코로나19 위기로 침체된 국내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상반기 조달사업을 지난해보다 4조4000억원 늘어난 32조200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이는 올해 전체 조달사업 51조1400억원의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소액 수의계약 한도를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입찰·계약보증금 50% 인하, 납품검사(14일→7일) 및 대금지급(5일→3일) 기한 단축 등 오는 6월까지 한시적 계약특례를 적용해 조기 집행 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창업벤처 전용몰인 '벤처나라' 판매 규모를 지난해 813억원보다 50% 늘어난 1200억원까지 확대하고, 여성과 장애인, 사회적 기업에 대해 수의계약 확대 및 입찰 시 우대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국민적 관심이 높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초저온 냉동고 구매계약과 백신 주사기 등에 대한 구매계약을 신속 처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가격보다 기술과 품질이 우수한 업체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가격경쟁으로 전락한 '적격심사낙찰제'를 개선하고, 협상계약, 쇼핑몰 2단계경쟁도 가격 중심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올해 중점과제들을 최대한 앞당겨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과 기업의 성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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