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오리값 급등.. 들썩이는 설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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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보름 앞둔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면서 닭고기와 오리 등 가금류 가격은 물론 계란 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계란은 소비자가격이 25% 가량,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15~18% 올랐다.
계란뿐 아니라 닭고기와 오리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정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과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설 명절 기간 중 계란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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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소비자가격 25%나 폭등
설 보름여 앞두고 불만 쏟아져
美 신선란 60톤 오늘 시중공급
설 명절을 보름 앞둔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면서 닭고기와 오리 등 가금류 가격은 물론 계란 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계란은 소비자가격이 25% 가량,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15~18% 올랐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1100만3000마리에 달한다. 이는 닭, 오리 등을 포함한 전체 가금류 살처분 규모(2179만6000마리)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닭은 1830만2000마리, 오리는 174만마리, 메추리·꿩 등은 175만4000마리 살처분됐다.
그러나 AI는 여전히 확산 일변도다. 전날에는 경기 화성에 위치한 한 산란계 농장(약 60만2000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26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래 72번째 확진 사례다. 가장 최근인 이날까지도 전남 함평의 육용오리 농장(약 1만2000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견돼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조류 AI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해당 농장 오리에 대한 방역기관의 출하 전 검사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며 "전국 농장주는 사육 가금에서 이상 여부가 확인되면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가금류 중에서도 산란계가 가장 많이 살처분되면서 계란 값은 50% 가까이 폭등했다. 현재 달걀 산지가는 지난 22일 기준 1697원(특란 10개)으로 1년 전(1164원)보다 43.6% 올랐다. 소비자가(2203원) 역시 전년(1765원) 대비 24.8% 뛰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산지가는 44.2%, 소비자가는 17.4% 상승했다.
이에 소비자들로부터는 "달걀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공급량이 부족해진 탓에 주요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달걀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어서다. 이를테면 개수에 상관없이 손님 1명당 달걀을 1판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아예 달걀 판매를 중지한 곳도 나왔다.
계란뿐 아니라 닭고기와 오리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육계 산지가와 소비자가는 전년 대비 5.8%, 14.9% 오른 1402원(kg당), 5859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육계 소비자가는 한 달 전(5143원)보다도 13.9% 올랐다. 오리도 산지가(2583원, kg당)와 소비자가(1만3135원)가 각각 74.2%, 18.1%씩 치솟았다.
정부는 가금류 중에서도 소비자가가 가장 많이 뛴 계란 공급부터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미국에서 60톤에 달하는 신선란을 들여와 26일 공매 입찰을 통해 시중에 풀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계란에 한정해 긴급할당관세를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정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과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 "설 명절 기간 중 계란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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