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난' 코나 EV에 고민 깊은 현대차..전문가들은 배터리 주목

장우진 2021. 1.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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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가 리콜 조치 후에도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충전 시스템의 문제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 등에 대해 주목하지만 주변 장치에서 열이 전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러 경우의 수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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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 EV.<현대차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가 리콜 조치 후에도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충전 시스템의 문제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 등에 대해 주목하지만 주변 장치에서 열이 전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러 경우의 수를 내놓고 있다.

◇배터리 화재 가능성?…"경우의 수 많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3일 대구서 발생한 코나 EV 화재와 관련해 "관련 기관과 화재원인 조사를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대구 달서구의 한 택시회사에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발생한 사고로, 이미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 발생했다.

현대차는 현재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교체해주는 방식의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 원인을 국과수가 조사 중인 만큼 원인 파악에 신중한 모습이지만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 점과 정차 중에 발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화재 원인은 배터리 자체에서 열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전기장치나 부품에서의 발열이 배터리로 전가돼 발생한 것인지의 문제"라며 "만약 배터리 자체에서 열이 발생한 것이라면 리콜 전 발생한 사고 원인과 동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기도 타입별로 다른데 일부에서 전기차와 전압 차이가 발생해 배터리에 열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세부적 원인은 조사해봐야 겠지만 모든 화재가 정차 중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배터리가 완전 충전된 이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리콜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불안요소 해소를 위해 빠른 원인 조사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해봐야겠지만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 배터리에서 발생한다"며 "배터리 충전량을 낮추면 화재 예방 효과가 있지만 그럼에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이나 충격을 받으면 화재위험이 높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일부 자동차업체가 전고체 배터리나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전환하는 것도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불안 확산…리콜 범위 확대 미정= 현대차는 미국 등지에서 코나 EV 차주들에게 '리콜 이전까지 외부에 주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여건상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차주들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전기차 동호회'의 코나 EV 소유주 300여명은 현대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도 했으며 일부에서는 이번 화재로 코나 EV의 중고차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보상 범위를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차는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리콜 범위 조정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리콜 방식에 대한 비용이 500억~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데 반해 전체 리콜 차종(7만7000대)의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작년 10월 코나 EV의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지목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측은 "셀 문제로 단정 지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현재 코나 EV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언제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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