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색'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반등 가속도

박정일 입력 2021. 1.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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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투 톱이자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18일과 29일 각각 지난해 성적표를 내놓는다.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반작용으로 재작년 다소 고전했던 두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 삼성전자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보다 9조원 가량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1조5000억원 가량 늘면서 영업이익 6조원의 벽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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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K-반도체 투 톱이자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18일과 29일 각각 지난해 성적표를 내놓는다.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반작용으로 재작년 다소 고전했던 두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기준 증권사들이 예측한 실적 평균을 보면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7조원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집계된다. 매출은 전년(230조원)보다 소폭 증가한 대신 영업이익은 무려 32%나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수익원인 반도체는 19조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으로 절반 가량을 책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년 동기(14조200억원)보다 38% 증가한 숫자로 전체 영업이익 상승률보다 높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더 극적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작년 실적 평균은 매출 31조5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 수준으로, 둘 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7%, 영업이익은 무려 80% 가량 수직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다소 주춤했던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제품의 가격 상승과 함께 가파르게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서버 시장의 재고 조정으로 4분기에는 숨고르기를 거친 뒤 올 1분기부터 다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에는 당초 예상보다 반도체 주문량과 출하량이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언택트(비대면) 효과로 PC용 수요가 지속해 성장 중이고 스마트폰용 제품 역시 중국의 생산·수출 급증으로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투톱은 올해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삼성전자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보다 9조원 가량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1조5000억원 가량 늘면서 영업이익 6조원의 벽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견조한 PC용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서버용 역시 언택트 수요 급증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본격 보급이 세계 경제 회복을 얼마나 빨리 이끌지, 그리고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환율 변수와 대 중국 수출 영향 등을 변수로 꼽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속도가 붙은 언택트 수요가 올해에도 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점에는 다수의 의견이 일치한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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