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개소세 감면 효과.. 수출부진 내수로 버티며 그나마 '선방'

장우진 입력 2021. 1. 25. 19:32 수정 2021. 1. 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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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자동차·반도체·배터리 등 주력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1년 간 경영성적표를 내놓는다.

26일 현대차를 시작으로 LG화학과 기아는 27일,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28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지난해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위기를 온전히 벗어나며 4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낼 것으로 추산되지만 작년 수출 급감과 대규모 충당금 반영 등으로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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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영업익 7000억 감소 2.9억 추산
3Q대규모 품질비 반영 무시 못해
올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대감
美·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디지털타임스 DB>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이번주 자동차·반도체·배터리 등 주력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1년 간 경영성적표를 내놓는다. 26일 현대차를 시작으로 LG화학과 기아는 27일,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28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지난해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첫 포문을 여는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위기를 온전히 벗어나며 4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낼 것으로 추산되지만 작년 수출 급감과 대규모 충당금 반영 등으로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발표한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3조6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와 3분기에 반영된 대규모 품질비용(충당금) 반영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아의 경우도 작년 1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산돼 전년도(2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양사는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내수에서는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등으로 호조를 보이며 수출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덕분에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지난해 2분기 줄줄이 적자를 내는 동안 현대차는 5900억원, 기아는 1450억원의 영업흑자를 내며 선방했다는 평을 받았다.

3분기 들어서는 글로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지만 실적은 대규모 충당금 반영으로 좋지 못했다. 현대차 2조1000억원, 기아는 1조2600억원의 세타 엔진 충당금을 반영하는 '빅배스'(대규모 손실반영)를 단행했고 이에 현대차는 3분기 3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아는 1950억원 흑자를 냈지만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작년 3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회복세가 뚜렷했다. 이런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져 현대차의 4분기 예상치는 1조7000억원, 기아는 9600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현대차는 작년 4분기(1조1600억원) 이후 첫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고 기아는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말부터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점은 부담이지만 전체 실적에 끼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강세가 부담스럽지만 수출을 비롯한 주요 지역 가동률 개선, 믹스 상향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망은 나쁘지 않다. 양사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점이 초미의 관심사다. 글로벌 지역의 경우 미국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차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점, 유럽 지역은 친환경차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거론된다.

이 밖에 작년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추산치는 6조원대, 기아차는 3조~4조원대로 평가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차 수요는 올해 기저 효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신흥 시장의 수요 회복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요 선진국의 수요 개선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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