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자<팔자'..주도권 완전히 빼앗긴 집주인

박상길 2021. 1. 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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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속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집주인들이 더 센 규제가 나와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팔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반면 매수 시기를 저울질해왔던 매수자들은 똘똘한 한 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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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작년 주택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속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집주인들이 더 센 규제가 나와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팔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반면 매수 시기를 저울질해왔던 매수자들은 똘똘한 한 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시장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2021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주택 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에서 100에 근접했다. 매수우위지수는 해당 지역의 공급과 수요 상황을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주택을 팔고 싶어하는 집주인들이 많았지만 급등한 집값 때문에 수요자들이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은 늦어졌다. 작년 9월 기준 전국 소득대비 집값비율(PIR)은 5년 5개월이고 서울은 15년 6개월로 2019년 1월 12년 9개월 대비 약 2년 상승했다. PIR은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아 거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해당 가구의 연간 가계소득을 계산해 중위소득 가구가 주택 구입자금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계산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작년 9월 기준 주택구매력지수가 55.6으로 100을 크게 밑돌았다.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구매 욕구는 증가한 반면 큰 폭의 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로 구매력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세수급지수도 임대차 법에 따른 전세 물량 부족 상황이 반영되면서 작년 상승세가 지속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시장연구팀 관계자는 "강화된 규제 대책과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향후 신규 주택 공급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대비 공급 규모 축소는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미 급등한 매매가격에 대한 부담과 소득 대비 지나치게 높은 주택가격을 감안할 때 상승 여력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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