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빈집 활용 '청년 창업' 주목

박상희 2021. 1. 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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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국내 대표적인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강원도에서는 빈집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폐광지역이 심각한데, 빈집을 창업 공간으로 재창조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태백의 한 골목길.

허름한 주택들 사이로 흰 건물이 눈에 띕니다.

4년 전만 해도 빈집이었지만, 지금은 청년과 문화예술가들이 모여 일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코로나19 전까지 매년 3천 명 정도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김신애/태백 무브노드 대표 : "주민들 인터뷰를 하고 그 인터뷰를 기반으로 마을의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했었어요. 작년에 헐린 (태백의) 화광 아파트를 함께 촬영해보고 본인의 시선으로 아파트를 이야기해보는."]

빈집이 많던 옛 탄광촌의 골목길도 지역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이곳 고한 18번가에는 빈집과 쓰레기가 가득했는데요.

비어 있는 건물을 개조해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골목길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빈집을 활용한 창업은 지난 2017년부터 4년 동안 강원도 폐광지역에서 21건에 이릅니다.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가 추진한 창업 지원사업의 결과물입니다.

지역 상인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김명환/정선 고한 18번가 상인 : "마을이 좀 변하고 조금 이제 견학 오신 분들, 오시면서 우리 집에 보고 가시니까. 식사도 하시고 가요."]

지원사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창업 지원 신청도 늘었습니다.

[김지영/강원도 자원개발과 : "경쟁률이 높아지다 보니까 공간재생 자격요건을 강화하게 됐어요, 올해부터. 예를 들어 준공된 후 20년 이상의 건축물이어야 되고, 유휴 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되고."]

2019년 말 기준, 강원도에 방치된 빈집은 8만 4천여 채.

빈집을 활용한 창업 지원사업이 빈집 문제 해결과 낙후지역 활성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박상희 기자 (justic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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