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대표 '성추행' 직위해제..위기의 정의당
[앵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동료 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직위 해제됐습니다.
제도권 진보 진영을 대표하며 성평등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던 정의당은 창당 9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은 김종철 대표의 직위해제를 발표했습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15일 저녁 사건이 발생했고, 장 의원은 사흘 뒤 당에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면담 조사에서 김 대표는 이를 인정했습니다.
[배복주/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 :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입니다. 가해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당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엄중한 처리지침을 갖고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김 대표를 직위해제하고 징계를 위해 당기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다만 피해자 뜻에 따라 당 차원 고발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충격과 고통이 컸지만 인간으로서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공론화 시켰다고 했습니다.
'피해자다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실도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공개 사죄하며 본인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포스트 심상정'을 표방하며 진보 진영 세대 교체 신호탄을 알린 김 전 대표.
109일 만에 성비위 사건에 따른 대표 불명예 퇴진으로 정의당은 창당 9년 만에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일각에선 '발전적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두 전임시장의 성추문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상황인 데다 젠더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던 진보정당 대표의 성폭력 사건이어서 큰 충격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을 거론하며 성비위 사건에 대한 사과와 처리에 있어선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낫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며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하고 2차 피해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는 서면 논평을 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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