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커진 전광훈, 부산서 "코로나는 사기"·"빨갱이 쳐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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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정부 비방 활동 폭을 넓히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부산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전 목사는 25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 앞에서 "부산이여 일어나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바이러스를 이용한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시민은 "빨갱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 할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며 전 목사의 선동행위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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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전 목사는 “부산은 정신 차려야 한다. 수령님을 모시고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 국민은 간첩에 포섭된 지 모른다”며 반공 발언을 이어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보자기에 싸인 사람이다. 북한이 싫어하는 말은 하나도 못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대북정책도 비난했다.
전 목사는 감염병과 관련된 발언도 꺼냈다. 그는 “코로나는 사기다. 정부는 국민이 공수처법에 관심을 못 가지게 하려고 바이러스를 이용한다”며 방역을 이유로 정부가 자신의 활동에 탄압을 가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전 목사는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이라며 찬양성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다가오는 3·1 범국민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이승만 건국 정신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 빨갱이, 종북을 한칼에 쳐내버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방역 지침 위반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킨 인물답게 이날도 집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았으나 가까이 붙어 촬영을 하는 등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연설을 듣던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거나 기독교 기도 구호인 ‘아멘’을 외쳤다.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전 목사가 든 마이크를 빼앗으려 해 지지자들과 충돌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시민은 “빨갱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 할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며 전 목사의 선동행위를 맹비난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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