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 재기 의지 다졌지만..오늘(25일) 숨진 채 발견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29)이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아이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이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이언은 2014년 케이블채널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촉망받는 래퍼로 부상했다. 그는 '쇼미더머니3' 출연 전엔 방시혁 프로듀서에게 발탁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힙합 그룹을 준비하기도 했다.
2014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첫 싱글 'Blu'로 정식 데뷔했으나, 이듬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아이언은 최근 몇 년간 수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에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고, 여자친구에 관한 허위사실을 퍼트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미성년자 룸메이트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또다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며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재기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는 고인이 전한 마지막 소식이 됐다.
그는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사진 = 아이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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