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지구 스치는 300m 소행성, 한국 우주탐사 발판 될까

김승준 기자 2021. 1. 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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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기술·산업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소행성 탐사'에 한국이 뛰어들어 우주 탐사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25일 오후 열린 '제3회 과학기술미래포럼'에서 기조 발표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능력으로는 소행성대나 화성 너머까지 가기는 어렵지만 지구로 다가오는 것(소행성)은 탐사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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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과학기술미래포럼, 우주 탐사 주제로 열려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도전적인 접근 필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열린 '제3회 과학기술미래포럼'에서 최영준 우주과학본부장으로부터 '진공챔버 실험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1.25/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우주 기술·산업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소행성 탐사'에 한국이 뛰어들어 우주 탐사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25일 오후 열린 '제3회 과학기술미래포럼'에서 기조 발표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능력으로는 소행성대나 화성 너머까지 가기는 어렵지만 지구로 다가오는 것(소행성)은 탐사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최 본부장은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지구 근접 소행성 탐사선이나 우주망원경 개발 등 도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수 있는 (우주)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행성 아포피스는 2029년 지구에 약 3만8000km(0.00025AU) 가까이 다가온다. 이는 정지궤도 인공위성의 고도(3만6000여km)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 본부장은 "지구 가까이 다가온 소행성이 지구 중력 영향을 받는 현상을 직접 알아 볼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이미 개발된 여러 기술을 엮어 프로젝트를 수행해보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 발표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등에 킥모터 등 추가 장치를 달면 소행성까지 항행이 가능하고, 국내의 다양한 위성 개발 경험으로 쌓인 본체·탑재체 기술 등 핵심 기술은 기반이 마련된 상황이다.

최 본부장은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이 아포피스 탐사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대한 이합집산이 이뤄진다"며 "먼저 추진 의지를 표명하는 나라에 결정력(주도권)이 생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우주 탐사 프로젝트 경험은 향후 해외 우주 개발 연구·산업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위성 전문 기업 쎄트릭아이의 김이을 대표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쎄트랙아이는 UAE의 위성 개발 프로그램에 기술전수를 하는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이을 대표는 "UAE 정부에서 화성탐사선 개발하던 중에 함께해보지 않겠냐 하는 제안, 달에 보낼 이동식 탐사선 개발 참여 제안 등을 해왔지만 관련 경험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며 "아포피스와 같은 도전적 미션이라는 데는 공감한다. 아포피스 탐사와 같은 사업에 우리나라 우수 산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면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제 우리나라도 발사체와 위성 기술 확보에 이어서, 그 다음 단계의 우주탐사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성과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우주탐사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열린 '제3회 과학기술미래포럼'에서 '우주탐사의 과학적 경제적 가치'를 주제로 우주과학탐사분야 전문가들과 토론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1.25/뉴스1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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