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독주'에 판 키우는 이재명계.. 친문도 기류변화

장민권 2021. 1. 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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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차기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수파였던 '이재명계'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지사가 주장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재난기본소득 도입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야당의 비판을 적극 반박하며 엄호사격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이재명계인 이규민 의원도 지난 9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방식과 관련 이 지사를 비판한 유 전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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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정책 이슈 적극 엄호사격
재난소득 비판 유승민에 십자포화
李지사, 의원 50여명 초청 토론회
친문의원들서도 지지선언 움직임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차기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수파였던 '이재명계'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지사가 주장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재난기본소득 도입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야당의 비판을 적극 반박하며 엄호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 지사가 띄운 정책 이슈들은 여당 의원들의 주도 하에 속속 입법화 수순에 들어가는 등 이 지사의 당내 영향력도 점차 확장돼가는 모양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최근 모든 경기도민에 10만원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한 이 지사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쓰기만 하는 정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정책'이라고 지적한 유 전 의원을 향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만 공격하는 귀족 정치인"이라고 꼬집으면서 "낮은 출산률을 극복하고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이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에 앞서 주변에 고생하시는 자영업자와 청년들부터 챙기시는게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재명계인 이규민 의원도 지난 9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방식과 관련 이 지사를 비판한 유 전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당시 유 전 의원이 이 지사를 겨냥해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하다 '보편·선별 모두 좋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자 이 의원은 "독해적으로 떨어지는 것인지, 의도적으로 왜곡해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그만하면 좋겠다. 이 지사는 줄곧 보편지급을 주장하고 실천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반박 글을 공유하며 간접적인 동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여권 대권주자들의 잇단 견제구에 이 지사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전국민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두고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공개 비판한 이낙연 대표를 향해 "지지자들한테는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면서 "분명한 근거와 나름대로 정책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지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도 적극적으로 외연 확장을 모색하며 당내 영향력을 확장해가는 모습이다. 이 지사가 26일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GH) 주관으로 개최되는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는 정성호·윤호중·소병훈·박정 등 5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한다. 지난 18일에는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 7명과 공관에서 정책당정회의를 열기도 했다. 대부업체 금리인하, 부동산 백지신탁제, 수술실 CCTV 설치 등 이 지사가 시급히 처리를 당부한 주요 법안들도 잇따라 여당발 의원입법으로 발의되고 있다.

당초 '친문'(친문재인)계가 주축이 돼 반이재명 정서가 강했던 민주당 내부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실제 친문계로 분류된 민형배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기만 해도 '문자폭탄'이 쏟아지는 등 이 지사와 최대한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였다"면서 "최근 이 지사 지지율 상승세로 당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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